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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9.3. 진우원 가는 날 일본으로 비켜간 태풍의 영향으로 부산경남 지방은 구름 끼고 선선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미뤄뒀던 집안청소와 빨래를 할 수 있고, 가족들과 나들이 갈 수 있는 아주 좋은 날씨였지만, 당사 김해공장 자원봉사단 9명은 진우원에 모여 소매를 걷어 부쳤습니다. 바로 진우원의 어린 친구들에게 수확의 기쁨을 느끼게 하기 위한 배추밭 일구기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장마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7,8월 두 달 동안 관리를 하지 못해 허리까지 자란 잡초를 제거하는 것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한 봉사자들은 수풀에 긁히고, 모기에 물리면서도 조금씩 제 모습을 찾아가는 밭을 보며 더욱 힘을 냈습니다. 지렁이를 보며 비명을 지르는 봉사자 덕분에 배꼽을 잡기도 했고, 흐르는 땀방울을 훔치며 함께 나눈 생수 한잔으로 봉사의 기쁨과 동료애를 새삼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그 어느때 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봉사활동은 두시간을 꼬박 채운 낫질과 호미질로 온전한 밭의 모습을 완성하는 것으로 끝이 났습니다. 이달말 다시 진우원을 찾았을 때, 배추밭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진우원의 언덕을 내려가는 봉사자들의 발걸음이 무척 가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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